티스토리 툴바



1937년, 미국의 워싱턴주에 있는 타코마 해협에 첫번째 다리가 건설되었을 때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고 극찬했습니다. 미국의 토목기술은 예나 지금이나 세계 최고로 이 다리는 토네이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다리는 완공 3년만인 1950년 11월 7일에 강풍에 의해 붕괴됩니다. 다리를 붕괴시키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바람 세기로 거대한 철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며 무너지는 모습에 세상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타코마 브릿지의 붕괴 원인은 이후 공진현상으로 밝혀졌는데 공진현상이란 고유주파수(Natural Frequency)와 이 물체에 가해진 하중의 주파수(Froced Frequency)가 유사하거나 같을경우 물체가 무한대로 진동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그 당시 바람이 그것보다 더욱 세게 불었거나 약하게 불었더라면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았을거라는 이야기죠.

물체는 각기 자신이 고유한 주파수를 가지고 있고 그 고유한 주파수와 맞아떨어진다면 그 세기에 상관없이 강한 진동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강의시간에 한 영상물을 보게되었는데 그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한 가지 장면만은 분명히 기억합니다. 누군가의 결혼식 장면이었는데 신부측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여느 결혼식이 그렇듯 식장 앞의 부모님 석에 앉아 있습니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올라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던 어머니는 가지고 있던 손수건을 재갈을 물듯 입에 물고 고개를 숙입니다. 어째서인지 이 장면을 보자마자 전 마음의 파동이 점점 강해지면서 순식간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또한 음악을 들으면서 점점 마음의 파동이 커져 순식간에 자신만의 감정에 휩싸여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음악을 다른 사람이 듣는다고 해서 그런 마음을 누구나 느끼는 것은 아니죠..
이런 것은 위 공진현상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마음을 울리는 대상의 주파수가 그와 맞아 떨어졌을 때 마음에 강한 파문이 일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누구나 마음에 고유한 주파수가 있는 것이죠.

Posted by Yarn

* 최소 관심의 원리: 정서적 관계에 있는 두 사람 중 덜 좋아하는 쪽이 약자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이야기한 것으로 굉장히 안면타당도가 있어보이는 원리이다. 보통 연인관계나 가족관계에서 쉽게 지지되는데 그 관계에 있는 두 사람 중 덜 관심이 있고, 덜 좋아하는 쪽이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도 많고, 더 '잘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주도권이 어디에 있느냐'이기 때문에 덜 좋아하는 쪽이 약자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말 덜 좋아하는, 그래서 상대방에게 관심을 더욱 쏟고, 더 잘하는 경우. 그 쪽이 약자가 될까? 이 원리에 의하면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하고, 관계가 시작된 후 이후에 생길 상처에 대비하기 위해 마음 내주는 것에 신중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관계가 끝난 후를 생각해보면 그것이 다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관계가 끝나고 보면 지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기 마련인데 사람들의 이별 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이런 경우가 많다.
"걔가 참 나한테 잘했는데.." 혹은 "조금 더 잘해줄걸.."
또 이런 경우도 있지.
"나쁜 자식.. 내가 얼마나 잘했는데..얼마나 좋은 사람 만나나 두고 보자."

과연 이 경우, 덜 좋아하는 쪽과 더 좋아하는 쪽. 어느 쪽이 약자일까?

그러니..다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관계를 시작조차 못하거나, 관계를 시작하고도 마음을 내어주질 못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생각의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소 관심의 원리  (0) 2010/04/19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2) 2010/04/17
Posted by Yarn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약 5년의 시간동안 심리학 공부를 해왔다.(관련 지식이 있다고 하기에도 정말 부끄러울 정도지만) 심리학이 자가치료학문이라고 했던가. 심리학을 배우면서 덜 상처주고, 덜 상처받는 사람이 된 것 같다. .

1년전쯤 택시를 타게 됐다. 당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가끔 굉장히 거친 택시기사 분들이 있다. 내가 어린 여자대학생이라는 이유때문이었는지 목적지에 가는 내내 간간히 욕을 섞어가며 굉장히 짜증을 내셨다. 이전의 나였다면 그런 비상식적인 행동에 화부터 났겠지만 그보단 "기분 안좋은 일 있으셨나봐요."라는 위로의 말을 먼저 건네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됐다. 오히려 기사님은 멋쩍어하며 나와 이야기를 이어가고는 내릴 때에는 결국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누군가 나에게 비상식적이거나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면 화가 나기보다는 '어떤 이유가 있겠지.. 뭘까?'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는 나를 보며 '나는 비로소 '여유있는' 사람이 됐구나.' 는 생각에 한동안 기분이 좋았다.

'생각의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소 관심의 원리  (0) 2010/04/19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2) 2010/04/17
Posted by Yarn
이전버튼 1 2 이전버튼

글 보관함

블로그 이미지
심리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예정이지만 관련 지식이 모자란 탓에 정보 제공이라기 보다는 그저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Ya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