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3 02:36 분류없음
공진현상(Resonance)
1937년, 미국의 워싱턴주에 있는 타코마 해협에 첫번째 다리가 건설되었을 때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고 극찬했습니다. 미국의 토목기술은 예나 지금이나 세계 최고로 이 다리는 토네이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다리는 완공 3년만인 1950년 11월 7일에 강풍에 의해 붕괴됩니다. 다리를 붕괴시키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바람 세기로 거대한 철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며 무너지는 모습에 세상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타코마 브릿지의 붕괴 원인은 이후 공진현상으로 밝혀졌는데 공진현상이란 고유주파수(Natural Frequency)와 이 물체에 가해진 하중의 주파수(Froced Frequency)가 유사하거나 같을경우 물체가 무한대로 진동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그 당시 바람이 그것보다 더욱 세게 불었거나 약하게 불었더라면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았을거라는 이야기죠.
물체는 각기 자신이 고유한 주파수를 가지고 있고 그 고유한 주파수와 맞아떨어진다면 그 세기에 상관없이 강한 진동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강의시간에 한 영상물을 보게되었는데 그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한 가지 장면만은 분명히 기억합니다. 누군가의 결혼식 장면이었는데 신부측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여느 결혼식이 그렇듯 식장 앞의 부모님 석에 앉아 있습니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올라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던 어머니는 가지고 있던 손수건을 재갈을 물듯 입에 물고 고개를 숙입니다. 어째서인지 이 장면을 보자마자 전 마음의 파동이 점점 강해지면서 순식간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또한 음악을 들으면서 점점 마음의 파동이 커져 순식간에 자신만의 감정에 휩싸여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음악을 다른 사람이 듣는다고 해서 그런 마음을 누구나 느끼는 것은 아니죠..
이런 것은 위 공진현상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마음을 울리는 대상의 주파수가 그와 맞아 떨어졌을 때 마음에 강한 파문이 일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누구나 마음에 고유한 주파수가 있는 것이죠.